지하철서 잠든 안내견에 승객들은 '안절부절', 왜?

지하철에서 피곤한 듯 쓰러져 잠이 든 안내견을 깨우지 않기 위해 승객들이 조심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훈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안에서 피곤함에 주인 앞에 쓰러져 쉬는 안내견'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뒤늦게 공유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 속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안내견' 표식이 있는 옷을 입고 지하철 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A 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따스함을 느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A 씨는 "주위를 살펴보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탔더라"며 "안내견 강아지는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웠는데 이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고 했습니다.

이어 "(승객들이)자기 발 앞에 안내견이 눕자 내릴 때 안절부절못하더라"며 "만원 지하철 승객들은 잠든 강아지를 밟을까 봐 다들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얼마나 피곤했으면 곤히 잘까",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는 승객들 마음씨도 참 예쁘다", "다들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하도록 특별훈련을 받은 개들로, 시각장애인은 안내견의 몸체에 매단 유도 고리를 잡고 보행합니다. 안내견은 보통 1년간 일반 가정에서 사회화 훈련을 하고, 그 이후에 안내견 학교에서 보행에 필요한 훈련을 받습니다. 가정에서 사회화 훈련을 마친 개 중에서 30%만 안내견 시험에서 통과하며, 통상 안내견은 주행 중 안내견을 쓰다듬거나, 사진을 찍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