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3.5% "커피 값 비싸요"…아메리카노 적정 가격은?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커피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명 25개 커피전문점의 메뉴별 가격 등과 관련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5%가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했습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테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 3,564원, ▲티(차) 2,983원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평균 판매 가격은 ▲아메리카노 3,001원 ▲카페라테 3,978원 ▲캐러멜마키아토 4,717원 ▲티(차) 3,555원이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소비자 기대 가격보다 13.9% 비싸며, 카페라떼는 19.7%, 캐러멜마키아토는 32.4%, 티는 19.2% 각각 비쌌습니다.

박용혁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가격조사팀장

소비자원은 대다수 커피전문점에 스마트오더앱 취소 기능이 없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현재 스마트오더 내 취소기능이 없는 곳은 스타벅스·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메가MGC커피·할리스·폴바셋·더벤티·매머드익스프레스·텐퍼센트커피·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커피베이·카페051·드롭탑 등 15곳입니다.

이들 가운데 스타벅스는 연내 스마트오더 앱인 사이렌오더에 취소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고, 투썸 등 10개 업체도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수용해 취소 기능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엔제리너스·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 등 4곳은 개선 여부에 대해 회신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고객이 스마트오더 앱을 이용해 주문한 경우 커피전문점에서 주문 접수 전이나 음료 제조 전이라면 소비자가 주문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