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북부 MZ 조폭 20여명 검거…온몸 문신에 흉기 들고 패싸움
입력 2024-11-04 11:36  | 수정 2024-11-04 13:53
경찰에 무더기 검거된 경기북부 MZ 조직폭력배 /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홀덤펍 보호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 뜯어내
조직원 출소하면 교도소 앞에서 위력 과시

경기북부 지역에서 활동한 MZ 조직폭력배 2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등 혐의로 폭력조직 조직원 24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 송치, 18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20대 초중반 조직원들을 모아 세력을 불리고 도박장에서 수천만 원을 갈취하거나 길거리에서 흉기를 휴대한 채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조직원들은 협동심을 기른다는 목적으로 빌라나 아파트에서 합숙 생활을 했는데, '조직을 탈퇴한 자는 보복이 있고 지역을 떠나야 한다'는 등 행동강령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탈퇴한 조직원을 북한강 둔치로 끌고 가 둔기로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출소한 조직원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는 경기북부 MZ 조직폭력배 /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특히 20대 조직원들은 가슴과 등에 조직의 이름을, 온몸에는 야쿠자 문신을 새기고 야외에서 옷을 벗어 문신을 드러낸 채 사진을 찍거나 친목 모임을 조성하는 등 위력을 과시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원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면 교도소 앞에서 기다리고, 조직 간부가 결혼하면 예식장에 조직원을 동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 폭력배들의 무분별한 세력과시와 집단 폭력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장덕진 기자 jdj1324@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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