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매우 우려"
정부 대표단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르면 오늘(4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11월 4일 정도에 대표단이 귀국할 것"이라며 "오면 여러 보고를 종합하고 이를 기초로 방향을 설정하고 국제사회와 연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이 말한 '필요한 조치'는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참관단 혹은 모니터링단 등을 보내는 방안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모니터링단이나 전황 분석단 파견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리도 현대전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참관단과 전력분석단 파견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유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3일 북한군이 배치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매우 위험한 확전"이 될 수 있으며, "이 분쟁의 국제화를 피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7천여 명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으며, 박격포와 대전차유도미사일,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