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여당과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전국 지역위원장, 당원 등 민주당 추산으로 30만여 명이 참여해 서울역 4번 출구에서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날 민주당 당원과 시민들은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국민이 심판한다'와 '국민의힘도 공범이다 특검 수용 결단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파란색 팻말을 들고 집회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집회를 통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주가 조작 사건에서 공천 개입 의혹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실과 여당의 책임을 규명할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 참가해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오는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하고, 14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검법에는 기존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명태균씨를 통한 공천 개입 의혹 등 추가된 의혹들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번 장외집회를 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민생과 안보가 모두 위중한 시기에 다시 정쟁에 고삐를 죄고 있다"며 "이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국민이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장외 투쟁은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산적한 민생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국민 명령을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