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 그만 때려"…경찰, 아버지 살해한 아들 검거
입력 2024-11-01 19:00  | 수정 2024-11-01 19:38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70대 아버지를 둔기로 살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의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지속적인 가정 폭력을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한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주택이 밀집한 골목 안으로 경찰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들어옵니다.

도착한 경찰이 황급히 주택 안으로 뛰어가고 골목 앞은 웅성이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난달 31일 저녁 8시 5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30대 남성 A 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사흘 만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남자(아버지)가 술 먹고 행패 부린다고…. 빨리 양복 안 다렸다고 다리미를 벽에다 깨트려 버린 거야."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A 씨는 둔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뒤 3일 넘게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어머니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한 뒤 경찰에 "며칠 전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평소 아버지가 가정폭력으로 어머니를 괴롭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한 A 씨의 아버지는 지난 2017년과 2021년에 A 씨를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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