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면 왜 쓴 거야"...여장 남자에 일본 우려 확산
입력 2024-10-31 15:13  | 수정 2024-10-31 15:19
영상=엑스(X) @takigare3
일본에서 '여성 가면'을 쓰고 활보하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자국 내에서 실제 여성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에서 실리콘 보디슈트와 실물 같은 여성 얼굴의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를 탈로 제작해 재현하는 코스프레인 키구루미에서 영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사진=SCMP 캡처

지난 2월 엑스(X)에는 실리콘 보디슈트를 입고 여성 얼굴의 마스크를 쓴 사람이 지하철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지하철 내에서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사람의 사진을 올리며 "이 사람은 사실 여성의 옷을 입은 남성인데, 의도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붐비는 곳에 앉아서 몸을 그들 쪽에 밀착시켰고, 조금 멀리 앉아 있었는데도 무서웠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해당 코스프레를 즐겨 하는 린(Rin)이라는 인물은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남성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었을뿐, 타인에 해를 끼치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코스프레를 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일본 내에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범죄를 위해 신분을 숨기는 경우에만 불법이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SCMP는 설명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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