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명태균, 김영선 공천 부탁...원칙만 설명해줘"
입력 2024-10-31 15:03  | 수정 2024-10-31 15:19
사진=연합뉴스
"부탁 받은 시점은 정확히 기억 안나"
대통령실 겨냥, "말미잘도 이것보단 잘하겠다, 나는 내 해명 한 것"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 녹취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간의 진실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녹취가 공개 된 뒤 대통령실은 오늘(31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어디서 이준석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냐"며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변명하다니 말미잘도 이것보다는 잘 대응할 것"이라며 "용산(대통령실)에서 기자들에게 돌리면서 주절주절 첨부한 이준석 페이스북 내용은 이준석이 '이준석에 대해서 해명'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윤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 측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며 그건 바로 너희들(대통령실)이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저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에 윤리위 걸어서 쫓아내려고 기획했던 자들이 어디서 이준석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냐"며 "양두구육을 넘어서 이제 인면수심을 하려고 하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날 복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명태균 씨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 받았으나 당헌·당규상 원칙만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부탁을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공천 과정이 시작되기 전"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전 의원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며 "당시 (공관위가) '경선할 물리적 시간이 없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당은 2022년 4월 29일 공관위를 공식 출범했고, 면접 절차를 거쳐 5월 10일 김 전 의원 등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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