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에 고소 당한 전 여친 변호사 해명 보니...

입장문 통해 "희생양 필요하다" 문자 폭로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 친구 측 변호인을 무고 교사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고소당한 노종언 변호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노 변호사는 오늘(31일) 입장문을 통해 "제가 허웅의 전 여자 친구 A 씨와 상담 후 변호사 선임 계약을 체결한 건 7월 2일"이라며 "A 씨는 저를 만나기 전인 6월 28일 매체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두 번째 임신은 허웅과 교제 중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년 전에도 A 씨는 SNS를 통해 허웅이 자신을 폭행했다 주장했고, 일관되게 성폭행당한 게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허웅 측과의 진실 공방 과정에서 A 씨 본인은 카카오톡 내역을 보관하지 않고 있으며 허웅은 카카오톡을 잘 안 한다고 했지만, 허웅 측 보도자료에는 카카오톡 대화가 있어 불송치 결정이 됐다고"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A 씨가 돌연 "너무 억울해 다른 법무법인을 통해 이의신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모든 사건에 대한 해임 통보를 하고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노 변호사는 설명했습니다.

노 변호사는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당황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본 무고 교사 고소 며칠 전에 A 씨가 주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됐다"고 하면서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한 명의 희생양이 필요한데 그게 노종언이다" "교사 당했다고 자폭하기로 했다" "노종언을 무고 교사로 재판까지 올리면 처벌불원서를 해주기로 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현재 벌어지는 상황이 허웅 측의 무차별적인 유포 및 연이은 회유, 압박 교사 및 교사와 연관해 이루어진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해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무고 교사, 특가법(보복 협박) 등 법정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30일) 허웅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허웅의 전 여자 친구 A 씨 변호사인 노 변호사를 무고 교사·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부 변호사는 "노 변호사가 허웅이 A 씨에 대해 성폭력을 행사하지 않은 사실을 알면서도 '일관성·신빙성만 있도록 진술하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취지로 A 씨를 설득해 허웅을 고소하도록 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