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대선 앞두고 금값 또 최고가…"내년에도 오를 듯"
입력 2024-10-30 11:11  | 수정 2024-10-30 11:55
골드바.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중동 지역 불안정성·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도 겹쳐
은값 상승…필라듐도 10개월 만에 최고치
미국 대선과 중동 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금 매수세를 부추긴 가운데, 금값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각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장 초반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772.42달러를 기록한 후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17분 기준으로 온스당 2,769.25달러로 1% 상승했습니다.

금 선물은 0.9% 상승한 2,781.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금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최소 93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다음 달 7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 커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5bp(0.25%포인트·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98%로 보고 있습니다.

엑시니티 그룹의 한 탄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국 선거 리스크가 시장 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금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며 앞으로 수일 내에 2,8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금값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34% 이상 올랐고, 은 현물은 온스당 1.9% 상승한 34.32달러를 찍었습니다.

팔라듐은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 우려로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0.2% 상승한 1,221.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우호적인 미 금리 인하 환경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금의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기 때문에 금값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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