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댄스교실 흉기난동 범인, '알카에다' 지침 소지
입력 2024-10-30 08:28  | 수정 2024-10-30 08:32
지난 7월 영국의 한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을 살해한 범인이 알카에다 훈련 매뉴얼 소지와 독극물 제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 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범인인 악셀 루다쿠바나(18)가 생물무기법과 테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의해 추가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루다쿠바나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PDF 파일로 된 알카에다 훈련 매뉴얼과 미확인 물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미확인 물질은 추가 확인 과정에서 식물성 독성 물질인 리신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다만 흉기 난동에 대한 동기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이 사건이 '테러'로 공식 분류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테러법상 테러로 간주하려면 심각한 폭력 사용이나 위협, 대중 협박 목적, 정치적·종교적·인종적·이념적 목적 등이 있어야 합니다.


루다쿠바나의 범행에선 아직 정치·종교·인종·이념적 목적 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루다쿠바나는 지난 7월 29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한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해 수업 중이던 어린이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이로 인해 6, 7, 9세 여아가 사망했으며 어린이 8명과 성인 2명 등이 크게 다쳤습니다.

검찰은 루다쿠바나를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며, 영국에서 르완다 부모 사이에 태어난 그의 신원은 언론의 요청으로 판사가 보도 제한을 해제하면서 공개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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