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한국 인구, 3분의 1로 줄어들 것"
입력 2024-10-30 07:46  | 수정 2024-10-30 07:48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지시각 29일 사우디 FII에 화상 대담자로 등장해 한국 출산율 관련 언급을 하고 있다. / 사진=리야드 연합뉴스
사우디 FII서 화상 대담자로 등장…"출산율 최우선 과제로 여겨야"
현지시각 29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 감소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깜짝 등장해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유럽도 현재 인구의 절반보다 적어질 것"이라며 "이는 갑자기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고, 현재의 (출산율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22년에도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날 머스크 CEO는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며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는 인류도 없을 것이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며 "나는 아이를 많이 두고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아이를 갖기를 권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 CEO는 "예측을 내놓기에 2040년이란 지금부터 먼 시간"이라면서도 "그때에는 휴머노이드가 100억 개가 넘고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가격은 대당 2만∼2만 5,000달러(약 2,765만∼3,456만 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휴머노이드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합니다.

머스크 CEO는 최근 테슬라에 AI 개발용 슈퍼컴퓨터를 설치했다며 이를 공개하는가 하면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도 운영 중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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