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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삐끼삐끼'…37년 만에 광주에서 웃었다
입력 2024-10-29 19:01  | 수정 2024-10-29 19:57
【 앵커멘트 】
어젯밤 KIA 타이거즈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호랑이 군단이 안방인 광주에서 우승의 감격을 만끽한 건 37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우승 공약이었던 삐끼삐끼 춤을 춘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열광한 팬들!
밤을 잊은 광주에 신영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묵직한 직구로 삼성 김성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낸 KIA의 마무리 정해영이포수 김태군과 얼싸안으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기쁨을 나눕니다.

더그아웃에 있던 KIA 선수들도 전부 그라운드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챔피언스필드는 광주 팬들의 환희로 가득 찼습니다."

"만날 수 없어도~잊지는 말아요~"

팡파르가 터지고 흐르는 남행열차의 선율!

"잘 생겼다 이범호!"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전임 감독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경질되는 혼란 속에 지휘봉을 잡은 KBO의 첫 1980년대생 감독 이범호.

초보 감독이란 주위의 우려를 씻어내고 데뷔 첫해 통합 우승을 이뤄내며 단숨에 명장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헹가래를 타며 정상의 기쁨을 만끽한 '꽃범호'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 공약으로 내걸었던 삐끼삐끼 댄스를 추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남아 우승의 여운을 즐겼고, 팬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감동을 함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송지원 / KIA 팬
-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마지막에 스윙 삼진 잡고 다 같이 포효할 때 왈칵해서…"
- "7년을 기다려왔는데, 현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격스러워서…"

37년 만에 '빛고을' 광주에서 나온 우승 헹가래. 12번째 별을 새긴 KIA에 취한 광주의 밤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뜨겁고 또 길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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