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7만 달러 돌파"…미국 대선 앞두고 요동치는 금융시장 향방은?
입력 2024-10-29 19:00  | 수정 2024-10-29 19:24
【 앵커멘트 】
미 대선이 트럼프와 해리스의 초접전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는 지 금이나 달러, 가상화폐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섣부른 예단과 투자는 위험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금 거래소입니다.

최근 금 한 돈이 50만 원을 넘는 등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자 사람들의 문의가 쏟아집니다.

"51만 8천 원이 금 (값)이고 수공비 따로 드려야 되고? 어휴, 왜 이렇게 금 값이 오르는 거예요?"

중동 정세 불안에다 미국 대선까지 역대급 혼전 양상을 보이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 투자자
- "무슨 사건이나 뭐 일어나면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것보다 금으로 갖고 있는 게 낫다고 옛날부터 들어가지고…."

▶ 인터뷰 : 서민철 / 한국금거래소 이사
- "여러 가지 금값을 상승시키는 여러 인수들이 충분히 반영됐는데도 그 이상으로 오르고 있어서 아주 많이 주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도 1,390원 대를 넘나들며 1,400원을 넘보고 있고,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4개월 만에 7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국내 증시도 요동칠 전망입니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 후보가 되면 보조금 철회와 관세 분쟁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관련주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KB증권 리서치본부장
- "코스피에 수출주의 이제 비중이 높다 보니까는 그쪽에는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되면서 지수의 상승은 제한될 수 있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트럼프 후보의 경우 강달러 기조에 따라 금융주나, 친환경 정책 축소에 따른 에너지주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반대로 해리스 후보는 신재생에너지나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가 전망이 밝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
- "어느 후보가 당선이 돼도 좀 수혜를 볼 수 있는 그런 분야들을 좀 주목하는 게…. 빅테크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양 후보 정책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큰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 투자보다는 관망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라는 조언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백성운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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