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일 머니 앞세운 중동 소비자 잡아라"…중동 한·중·일 완성차 격전 예고
입력 2024-10-29 19:00  | 수정 2024-10-29 19:53
【 앵커멘트 】
자동차 격전지 하면 전통적으로 미국 시장을 떠올리실 텐데,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운 중동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각각의 특색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우디 현지에서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아랍권 최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막강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소비가 늘자, 글로벌 기업의 주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완성차 분야에선 한국과 일본, 중국의 3각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대도시 제다에서 열린 모터쇼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업계는 새로운 픽업트럭을 선보이며 차종 다각화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작업 용도로 만들어져 투박한 형태를 띠었던 기존 트럭과 달리,

일상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품격 있는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오마르 / 사우디아라비아 관람객
- "차 내부와 외부 디자인이 모두 마음에 들고, 차체가 높아서 좋네요."

레저 문화가 발달해 일반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픽업트럭 구매가 활발한 미국과 호주 등에서 특히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송호성 / 기아 사장
- "픽업트럭 시장과 고객의 요구는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값싸고 안전한 보급형 전기차를 앞세우며,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천만 원대에 살 수 있는 소형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화재 가능성이 작은 배터리 탑재 기술도 내세웠습니다.

일본 업체들은 눈에 띄는 새로운 시도 없이 누구나 믿고 탈 수 있는 차량임을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대중성을 갖춘 차부터 고성능 차량까지 경쟁사보다 안정성이 뛰어남을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 "이번 모터쇼는 한중일 3국이 경쟁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송현주
그래픽 : 양문혁
화면출처 : 유튜브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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