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공익제보 보호' 검토
입력 2024-10-29 18:27  | 수정 2024-10-29 18:29
민주당,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출범 /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김태열 소장 보호 신청, 관련 절차 시작"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9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공익제보 보호인' 2호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내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부패·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현판식을 연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입니다.

명 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불법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소장은 2022년 대선 당시 비용을 받지 않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가 있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입니다.

전 최고위원은 "김 소장이 (공익제보 보호인으로 선정해 달라는) 신청을 했고, 조만간 면담과 자료 검토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에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를 공익제보 보호인 1호로 선정했습니다.

강 씨 역시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한 바 있습니다.

당 '부패·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는 계속해서 현 정권의 권력 비리 및 국정농단의 여지가 있는 비위 행위 제보를 당 홈페이지나 전화로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레임덕을 방불케 하는 정권의 위기 상황에서 권력형 비리를 제보하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제보하시는 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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