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당장은 정면 충돌 자제 모드…특감에서 특검으로 전선 확대?
입력 2024-10-28 19:02  | 수정 2024-10-28 19:33
【 앵커멘트 】
특별감찰관 논란, 국회팀 최돈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정면충돌 우려까지 나왔는데 정면충돌은 피한 분위기입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모두 관련 언급은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여러 가지 상황이 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국민을 위한 민생 정책을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야 하죠."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국회에는 민생과 안보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금투세 폐지,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그리고 연금개혁…."

일부 의원들의 신경전은 있었지만 더이상의 확전은 없었습니다.

【 질문1-1 】
양측 모두 자제한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특별감찰관, 결국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결하자고 꺼낸 고육지책입니다.


하지만 친한이나 친윤 모두 이 특감으로 김 여사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거엔 공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친한 친윤 갈등이 여권 내 권력 다툼으로 비춰지면서 여론이 곱지 않다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불안한 국제 정세와 이에 따라 높아진 한반도 내 긴장감도 여당으로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러면 또다시 충돌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친한이든 친윤이든 표 대결까지 갈 경우 양측 모두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핵심은 당내 주도권 확보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세 대결은 부담입니다.

여기에 부결은 국민 여론에 배치되고, 가결이 되도 특검을 주장하는 야당이 거부하면 결국 당내 갈등만 남게 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때문에 그 전에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극적으로 타협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다만 한 대표 입장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그게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내는 것인데요. 제가 대통령에 반대하는 개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죠."

취임 100일을 맞는 모레, 한 대표 기자회견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 질문3 】
이번엔 야당 얘기를 해볼까요. 특감에 대해 야당은 반대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의 초점은 특감이 아닌 특검에 맞춰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부부가 국민에게 진실을 고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하는 것만이 국민 분노를 잠재우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이같은 대여 공세에 조국혁신당 등 야권 전체가 가세하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3-1 】
그런데 야권 내 온도차가 있어 보입니다.

【 기자 】
여권발 악재가 야권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지만 셈법은 달라 보입니다.

민주당은 섣부른 탄핵 추진에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특감보다 특검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정 여론을 정부여당으로 돌리고, 당내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탄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는 동시에 지난 재보궐 선거 패배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 특감 갈등에 이어 만약 한 대표가 상황에 따라 특검 승부수를 던진다면 정국은 더욱 소용돌이 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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