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거 대패' 벼랑 끝 몰린 일본 총리…자민당 정권 바뀌나
입력 2024-10-28 19:01  | 수정 2024-10-28 19:19
【 앵커멘트 】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이 선거에서 15년 만에 과반 달성에 실패하면서, 취임 한 달인 이시바 총리는 교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정당도 과반 달성에 실패해 일본 정치권은 혼돈에 빠지게 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연립정권이 중의원 선거에서 대패했습니다.

64석 줄어든 215석을 확보하면서 15년 만에 과반 달성에 실패한 겁니다.

취임 한 달 만에 벼랑 끝에 몰린 이시바 총리는 일단 중도 사퇴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자민당)
- "정치와 돈 문제에서 국민의 불신·분노가 불식되지 않은 것을 패인으로 봅니다. (저로서는) 나라를 지키는 직책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만 법에 따라 한 달 안에 특별국회를 열어 총리 선출을 진행해야 하는데, 과반을 놓치면서 다른 연정파트너를 추가로 영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극우 일본유신회(38석)는 연정을 거부하고 있고, 중도 국민민주당(28석)도 부정적인 상황.

의석을 늘린 제1야당 입헌민주당(148석) 역시 다른 정치 세력들과의 연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다 요시히코 /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 "지금부터 (총리 선출) 특별국회를 겨냥해, 각 당들과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보고를 하고, 측면 지원도 부탁했습니다."

입헌민주당이 보수색채가 강한 다른 야당들과 연대해 정권을 탈환할지, 자민당이 식물 총리로 계속 정권을 유지할지 다음 달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쪽이 정권을 잡게 되더라도, 한일 관계 추진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염하연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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