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개 지자체 119km 신청했다…막오른 '철도 지하화' 전쟁
입력 2024-10-28 19:00  | 수정 2024-10-28 19:55
【 앵커멘트 】
주요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이었던 '철도 지하화' 사업이 현실화될 모양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주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의 사업 제안서를 받았는데, 서울과 부산 등 5개 지자체가 100km가 넘는 철로를 지하화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12월에는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사업을 하게 될 노선이 결정됩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경인선이 지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철도노선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곳곳의 철도부지가 꽤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고 주변엔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철도지하화는 이런 철도 선로와 시설을 땅속에 넣고 상부공간을 개발하겠다는 건데, 전국 지자체 5곳에서 계획안을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서울 경부선과 경원선, 인천 경인선, 안산선, 부산 경부선, 대전역 등으로 총 길이로 치면 무려 119km나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월 이 가운데 1차 대상사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오송천 /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 계획의 완결성 등을 평가해 서면평가, 현장평가 등을 거쳐 사업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되면 인근 부동산시장에는 시간은 필요하지만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서강대학교 교수
- "철도가 지하화하게 되면 지상의 간선도로가 연결됩니다. 상권의 연속성이 생기고 주거지역의 연속성이 생기기 때문에 지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하지만, 지하 철로 1km 건설에 400억 원 이상이 드는 등 공사비가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돼, 사업성이 높은 소수 노선만 우선 지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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