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공기 속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바삭거리며 부서지는 낙엽과 어울리게 입기. 아르캣과 호간의 가을 컬렉션에서 힌트와 답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베이직한 컬러와 아이템으로 편안하고 차분하며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법을 알아보자.
1 기본 아이템, 텍스처가 중요하다
간결함과 품질을 추구하는 북유럽 스타일과 영국 헤리티지와 실용성을 담아 재해석한 아르켓(ARKET)의 2024 AW 컬렉션이 예시다. 청키한 케이블 니트, 3가지의 새로운 색상으로 출시된 루즈 핏 데님 룩을 눈여겨보자. 니트 스웨터의 톤다운된 컬러감이 차분한 인상을 주며 스니커즈 대신 부드러운 가죽의 클래식 로퍼를 매치해 트래디셔널한 멋을 더했다.
2 올 그레이, 일상적이고 세련되게
아르켓의 2024 AW 컬렉션은 몸을 움직일 때 실루엣과 소재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고려했다. 특히 재킷과 코트 등 아우터는 레이어링을 통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옷깃과 강조된 어깨선, 주름, 사선 형태의 포켓 디자인의 디테일은 톤온톤의 같은 계열로 믹스매치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3 스니커즈로 여유로운 빈티지 감성 심기
가장 쉽고 빠르게 멋진 룩을 만드는 방법은 클래식을 스포티하게 연출하는 것. 이탈리안 브랜드 호간의 86er 스니커즈는 수작업의 터치의 스웨이드와 가죽 소재로 앤티크한 멋스러움이 특징이다. 트렌치 코트, 패턴 원피스 등 트래디셔널 아이템으로 빈티지 무드와 잘 어울린다. 스니커즈는 1980년대 육상 경기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초경량 아웃솔, 힐 부분을 보강하는 스파이크를 갖췄다.
4 남자가 체크를 입는 방법
단정한 셔츠, 타이와 함께하는 체크 프린트는 공대 스타일의 ‘긱Geek 아이템이 아니라 멋스러운 클래식 룩이다. 아르켓의 2024 AW 컬렉션처럼 다크하고 깊이 있는 컬러로 차분한 느낌을 주고 깨끗한 컬러감의 타이나 머플러를 더해보자. 정장 느낌의 좋은 소재, 잘 관리된 팬츠와 로퍼를 매치하면 어떤 중요한 자리에도 잘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핏이어야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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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2호(24.10.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