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위스서 안락사하겠다"…20여 년 투병한 중국 여성의 선택
입력 2024-10-28 11:39  | 수정 2024-10-28 11:40
사진 = 글로벌타임스 보도 캡처
중국 누리꾼들 "결정 응원" vs "루푸스 낙인 우려"
오랜 시간 투병해 온 중국의 40대 여성이 공개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면서 중국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신을 전신홍반루푸스(루푸스)에 걸린 환자라고 소개한 한 상하이 출신 여성은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4일 오후 스위스에서 안락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부친이 스위스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계정에는 24일 '나와 아빠의 마지막 영상'이라는 글이 올라온 뒤 후속 게시글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올해 마흔 살이 넘은 여성은 스무 살에 루푸스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여러 의사로부터 진찰 받은 뒤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안락사를 선택했다며 자신이 접촉한 안락사 단체와 절차를 모두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여성의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오랜시간 투병한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는 용기를 낸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극단적 선택이 루푸스 질환에 대한 낙인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소식을 전하며 "루푸스 환자 중 소수, 특히 정기적인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이 급성·중증 질환을 겪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케이스는 관리 가능하다"는 무룽 베이징대 인민병원 류머티즘·면역연구소 부주임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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