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폭 자녀 시의원 제명하라'…성남시의회 앞에 놓인 근조화환
입력 2024-10-28 11:21  | 수정 2024-10-28 11:22
사진 = 연합뉴스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시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근조화환 시위'가 성남시의회 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오늘(28일) 오전 성남시의회 앞 인도에는 무소속 A 시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이 적힌 근조화환 50여 개가 길게 놓였습니다.

화환에는 'A 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시의회는 즉각 제명 착수하라', '학폭 부모 영구 제명' 등의 문구가 적혔습니다.

A 시의원을 규탄하는 근조화환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3일에는 분당구 B 초등학교 앞에 근조화환 120여 개가 설치된 바 있습니다.


당시 화환은 A 시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며 지역 주민 및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4∼6월 B 초등학교에서는 A 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거나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교육 당국은 최근 학폭위 심의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가 가볍다"는 여론이 커졌고, 가해 학생 부모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A 시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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