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늘로 떠난 '일용 엄니'…방송가 '비통'
입력 2024-10-25 19:01  | 수정 2024-10-25 19:34
【 앵커멘트 】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수미 씨가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방송계 선후배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는데, 발인은 모레(27일) 엄수될 예정입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생전 출연한 작품 포스터로 만든 김수미 씨의 영정사진.

무거운 분위기 속, 환하게 웃는 고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연예계의 큰 별이 졌다는 소식에 조문 행렬을 이어가는 동료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수 / 배우 / 전원일기 '일용' 역
- "이제 그런 연기자도 보기도 힘들 것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데 가서 이제는 고생하지 말고 편하게 잘 사십시오."

팬들도 온라인 상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낸 가운데,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용식이' 역할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가족을 잃은 슬픔"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1971년 데뷔한 고인은 1980년부터 방영된 '전원일기'에서 당시 31살의 나이에 노인 분장을 하고 '일용 엄니'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다양한 배역을 맡아 연기력을 뽐낸 김 씨는 각종 예능에서 빼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가 하면,

걸쭉한 사투리의 '욕쟁이' 캐릭터로 젊은 층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 할머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배우
- "작년에 뮤지컬 같이 하자고 제안해 주시고 방송도 같이했거든요. 어머니같이 해주셔서 그래서 선생님 말씀 잘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왕성하게 활약하던 고인은 지난 5월 피로 누적 진단을 받고 활동을 멈췄는데, 오늘(25일) 아침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김 씨의 아들은 김 씨가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고혈당 쇼크가 사인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화면출처: 유튜브 '1theK' '태원엔터테인먼트' 'CGVCinemas' 'KoreanFilmBiz KoBiz' 'The Content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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