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애국가 명칭 버리고 삼천리 가사 빼 "적대적 관계 반영"
입력 2024-10-25 19:01  | 수정 2024-10-25 19:09
【 앵커멘트 】
북한은 현재 우리나라를 적대 국가로 규정해 헌법 개정 등 관련 작업들을 계속 해왔죠.
이번에는 애국가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국가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부터 북한은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라는 단어를 지우기도 했었죠.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법'을 새로 제정해 애국가 명칭을 삭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국가법'을 채택했다고 보도한 겁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행사에서 어떻게 국가를 부르거나 연주하는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지난 2023년 2월 국장, 국기, 국가, 국화, 국수 등을 규정하는 국가상징법을 제정하는 등 국가성을 강조하고 주민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고 지난 4월부터는 우리나라와 이름이 같은 '애국가'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가사 중에는 '삼천리' 단어도 '이 세상'으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

이처럼 국가법에는 남북 한민족을 염두한 가사들을 수정한 내용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지금 두 개 국가론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국가법을 만들면서 (애국가의) 제목을 바꾸는 과정이라고…."

국가법이 새로 채택된 만큼 지난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사회주의헌법 애국가 조항도 수정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김지향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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