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주한미군 창고 대규모 화재…밤새 진화 작업
입력 2024-10-25 07:00  | 수정 2024-10-25 07:21
【 앵커멘트 】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를 보관하는 주한미군 시설 창고에서 불이 나 12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크게 번지며 한때 소방 당국이 대응 단계를 2단계까지 격상시켰는데요.
한밤중 대규모 화재로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고 위로 거대한 불길과 함께 바람을 타고 연기가 쉴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봐도 불길은 좀처럼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이 주한미군 시설 창고에서 불이 난 건 어제(24일) 오후 6시 반쯤.


화재 2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 당국은 1시간 만에 다시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소방 장비 50여 대, 인력 160여 명이 진화에 투입됐고 미군도 공동 진압에 나섰습니다.

불길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대응 단계는 낮아졌지만, 12시간 넘도록 진화 작업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화재 1시간 전쯤 작업자들이 공사를 끝내고 철수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당국 관계자
- "큰불은 다 잡은 것 같고요. 근데 아직 뭐 초진이라고 나오지는 않았어요."

불은 냉동창고 배관 공사 작업 도중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내부에 공사 자재와 우레탄, 고무 등 가연성 물질이 있었고 창고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불길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미군 군사보안 시설이라 내부 진입이 엄격히 제한된 가운데 경찰이 화재 현장 인근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부산시는 안전문자를 보내 주민들에게 창문 단속과 안전사고에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화재 원인 조사는 주한미군 측과 협의를 거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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