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반입 미군 장비 보관 시설
화재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 격상
소방 163명 투입…미군 공동 진압
화재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 격상
소방 163명 투입…미군 공동 진압
부산에 있는 주한미군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24일) 오후 6시 31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 55보급창에서 불이 났습니다.
55보급창은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 등을 보관하는 미군부대 시설입니다.
불은 다른 목적으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던 창고에서 발생했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된 해당 창고는 가로가 100여m를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1시간 전쯤 작업자들이 공사를 완료하고 철수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내부에는 공사 자재와 우레탄, 고무 등 가연성 물질이 있었고 군수품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다시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51대의 장비와 163명의 인력이 인접 창고로 연소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면서 진화 작업을 했고 미군에서도 소방차 3대와 11명을 투입해 공동 진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창고는 미군 군사보안 시설이어서 내부 진입이 엄격하게 통제돼 경찰도 화재 현장 인근 교통 통제 등만 진행했습니다.
부산시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연기와 분진이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들께서는 창문 단속과 안전사고 유의 바랍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