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친윤 vs 친한 전면전…"소수당에서 또 쪼개지나"
입력 2024-10-24 19:01  | 수정 2024-10-24 19:25
【 앵커멘트 】
앞서 보셨다시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이른바 투톱의 갈등이 친윤 대 친한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뉴스추적에서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봅니다.

【 질문 1 】
친윤 대 친한 갈등이 격화되는 분위깁니다?

【 기자 】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때 나온 발언을 보시면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 쇄신이 필요하다는 한동훈 대표를 향해 친윤 김재원 최고위원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대통령인 당원을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정한 선을 넘어갔을 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수도 있고…."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올 4월 치러진 선거에서 저희가 대패한 이유도 여론을 외면하고 민심을 성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작은 것을 지키려다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 질문 2-1 】
그렇다면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친윤계, 친한계 어떻게 분류가 됩니까?

【 기자 】
대부분 의원이 '내가 친한계다, 친윤계다'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습니다.

대략 분류를 해보면 친윤계가 30~40여 명, 친한계가 20~30여 명 정도입니다.


친윤계 대표적인 인물로는 권성동, 김기현, 이철규, 정점식, 추경호, 유상범, 강명구 의원 등이 있습니다.

친한계는 조경태, 송석준, 박정하, 서범수, 장동혁, 박정훈, 정성국, 주진우, 한지아 의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 질문 2-2 】
대표적인 친한계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우선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친윤 강명구 의원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 "계파 따지면서 싸울 여력 없습니다. 야당과 싸우기에도 모자란데 분열의 정치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계파정치를 누가 시작했느냐는 입장이 다릅니다.

권성동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계파정치에 반대한다"면서 "친한계 의원들이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라고 한 것 자체가 세 과시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질문 2-3 】
친한계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친한 장동혁 의원은 계파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더 국민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의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 "이게 원내 사안인지 당대표가 할 수 있는 건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우리가 지금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내용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답답하지 않을까요? "

【 질문 3-1 】
그럼 사실상 친윤도 친한도 아닌 의원들이 당내 더 많다는 건데 이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 108명 중에 친윤도 친한도 아닌 중립 성향의 의원들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나경원, 김도읍, 김태호, 안철수, 한기호, 성일종, 김용태 의원 등이 있는데요.

한 중진의원은 MBN에 대통령과 당대표 모두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다만, 우리 당은 투톱 체제라면서 당대표가 전지전능하게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덧붙인 의원도 있었습니다.

【 질문 3-2 】
당내 이런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클 거 같은데요?

【 기자 】
맞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취재진과 통화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수당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바람직하지 않죠. 소수당에서 또 쪼개지면 그게 뭡니까? 정치라는 게 바깥으로만 보이는 게 아니라 물밑 대화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다 합의가 되면…."

안 의원은 한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은 필요하다면서, 의총에서 첨예하게 논의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계파 갈등이 적절하냐는 당내 우려에도, 한동안 이런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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