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용병, 우크라이나서 북한 장교 8명 사망"
입력 2024-10-23 17:10  | 수정 2024-10-23 17:28
'뎬유잔'이 다른 중국 용병과 진행한 생방송 모습 / 영상=엑스 @whyyoutouzhele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북한군 장교 8명이 파병 첫날 작전 중 사망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보도됐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소셜미디어에서 '뎬유잔(Dian Yuzhan)'이라는 이름(중국어로 '교도소장' 의미)의 이 용병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중국으로 돌아온 뒤, 다른 중국 용병과 함께 생방송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뎬유잔은 루한스크 전선에서 사망한 153명의 중국인 용병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평양군이 강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참전 직후 "단 하루 동안 8명의 장교가 사망했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날짜와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매체는 해당 웃음이 북한군의 형편없는 성과를 조롱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뎬유잔'이 X 계정에 올린 영상 중 일부 / 사진=키이우포스트 캡처

또한 생방송을 함께 진행한 다른 중국 용병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군의 부실한 지휘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실종된 사람들, 사방에 흩어져 있는 시신 등 폭격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태"라며 "러시아 측의 작전 중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키이우 포스트는 뎬유잔의 실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지만 그가 러시아 BMPT 터미네이터 장갑차(AFV) 앞에 서 있는 영상과 러시아군에서 복무한 경험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일부 중국 매체는 이 남성의 본명이 쉬항(Xu Hang)이라고, 다른 매체들에서는 그의 이름이 왕웨이(Wang Wei)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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