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식당 점령한 익숙한 '맵달' 메뉴…"한국 고추장 넣어 인기"
입력 2024-10-23 07:28  | 수정 2024-10-23 07:28
쉐이크쉑(Shake Shack)의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 / 사진 = CNBC 보도화면, 쉐이크쉑 홈페이지 캡처
CNBC 보도…쉐이크쉑 '고추장 양념 치킨샌드위치' 등 소개
최근 미국의 레스토랑에서 한국 고추장을 양념으로 만든 '맵고 달달한'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2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맵달'(Swicy) 아이템이 레스토랑 메뉴를 점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가장 '핫'한 식음료 트렌드가 맵고 달콤한 맛이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맵다는 뜻의 스파이시(spicy)와 달콤하다는 뜻의 스위트(sweet)를 조합한 신조어 '스위시'(swicy)를 소개하면서 "이 용어가 실제로 메뉴판에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달콤하고 매콤한 음식의 부상을 지칭하는 데 널리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미국 식당에서 인기 있는 메뉴들이 주로 "과일 맛과 다양한 고춧가루(chili powder)를 함께 사용하거나 한국의 인기 조미료인 고추장과 매운 꿀 같은 소스를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쉐이크쉑(Shake Shack)의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맛 트렌드 분석가인 케라 닐슨은 미국에서 매운맛과 달콤한 맛의 조합이 수십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최근 매운맛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10년대에 미국 식품회사 '마이크스 핫 허니'(Mike's Hot Honey)의 매콤한 꿀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맵고 달콤한 맛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근래에는 한식, 특히 매콤달콤한 고추장소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런 맛의 조합을 찾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 CNBC 보도 캡처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미국 전체 레스토랑 메뉴의 약 10%가 '달콤·매콤한'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런 메뉴는 향후 4년간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매운맛 트렌드는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엔씨설루션스(NCSolution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을 '핫소스 전문가'로 인식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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