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중 정상인데도 처방 받아…비만약 위고비 오남용 우려 커져
입력 2024-10-22 19:01  | 수정 2024-10-22 19:42
【 앵커멘트 】
지난 주 시판을 시작한 비만약 위고비는 출시 전부터 오남용 우려가 있었는데요.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정상 체중인데도 처방 받았다는 후기가 나왔거든요.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인플루언서
- "여러분 제가 가장 핫한 다이어트 위고비 구했습니다!"

SNS 속 비만약 위고비 구매기입니다.

인플루언서의 키와 몸무게는 171cm에 55kg.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면 처방 기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우려한 대로 오남용이 시작된 겁니다.


취재진이 한 병원에 전화로 정상 체중도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는지 묻자,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A 의원
(180cm에 80kg인데 처방이 가능할까요?) 네, 원장님 상담 먼저 하시고 처방해주실 것 같아요.

▶ 인터뷰(☎) : A 의원
(체중 기준이 안 돼도 일단 원장님 방문 통해서 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방문하시고 상담하신 뒤에 인바디도 측정하고 해서 (처방) 내려주실 거예요.

또 비대면 진료 앱으로도 쉽게 위고비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선 광풍이 심상치 않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B 의원 원장
- "최고 용량만 품절이에요. 이게 처음엔 저용량으로 서서히 올려야 부작용이 많이 없거든요. 그런데 체중은 상관없이, BMI도 상관없이 최고 용량으로 달라는…."

의료진은 오남용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환 /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정상 내지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임상이 진행된 적은 없거든요. 효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장담할 수도 없고 어떤 위험성이 생기는지도 알 수 없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전문가들은 위고비의 비대면 처방 자체를 제한하는 등 보건당국이 오남용을 방지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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