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없이 바로 귀가했다는 얘기 듣고 '진심 통하지 않았구나' 생각"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에 대해 "한 대표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신 부총장은 오늘(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 본 한 줄 평을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저희들(친한계)이 사실 (면담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지 않았다"며 "(브리핑 없이)바로 댁으로 가셨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한 대표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구나(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테이블 세팅이 이례적으로 초라한데,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홀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선 답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윤 대통령이 20~30분 늦게 회담 자리에 도착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워낙 공사다망하시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 대표는 밖에서 계속 20여 분 서 있다 대통령을 맞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사진 = CBS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제(2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될 당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조한 것을 두고선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오후 회담이 잘 안 되겠구나'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여야가 합의해 추천 명단을 제출하면 특별감찰관 임명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여당 측은 특별감찰관 도입을 전제로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선제적인 특별감찰관 도입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추 원내대표가 회동에 앞서 이사 추천을 재차 강조한 건 '한 대표 힘 빼기'로 작용했다는 게 신 부총장의 설명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