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김 여사 대외활동 자제 중...지쳐있고 힘들어해"
입력 2024-10-22 10:24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인적쇄신 건의에 "누가 어떤 문제인지 알려주면 조치 판단"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에서 대통령실 내부의 김건희 여사 관련 인맥을 쇄신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오늘(22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집사람이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한다. 의욕도 많이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미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의 의혹 규명 협조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는 "대선 전 명 씨가 만나자마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으라는 조언을 했다"며 "이후 중간에 명 씨와 단절한 것도 사실이고, 집사람(김여사)은 나와 달리 명 씨를 달래가는 노력을 기울였던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해 온 점을 거론하며 "여야 합의를 따를 문제"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법 공세와 관련해선 "무모하고 위헌적 특검법을 우리 당 의원들이 막아준 것은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럽다"며 "지금까지 잘 막아왔는데 만약 당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어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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