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재보궐 이후 직접 한동훈에 연락해 "만나자" "흔쾌히 수락"…이례적 두 대표 직접 소통
입력 2024-10-21 19:00  | 수정 2024-10-21 19:09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에 이어 여야 대표의 회담도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취재 결과 재보궐 선거 이후 이 대표가 직접 한 대표에게 연락해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 오늘 오전에 공개 제안을 했으며 한 대표가 3시간 만에 흔쾌히 응하겠다고 화답을 했거든요.
시기가 참 묘하지요.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담 몇 시간 전에 나온 성사 발표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여야 대표가 사전에 직접 소통한 결과물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동훈 대표님 면담 잘 하시고 또 기회가 되시면 야당 대표와도 한번 만나시길…."

이재명 대표의 공개 제안 3시간 만에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냈습니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민생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표 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9월 양자 회담 이후 두 번째 만남입니다.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여야 대표가) 필요하면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차원의 제안…."

지난 16일 재보궐 선거 이후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연락해 현안 논의를 위해 만나자고 제안했고, 회담 시기 등 실무 또한 두 대표가 직접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상 비서실장 간 조율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입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회담 조율에 진을 빼기보다 직접 소통해 민생 회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한 대표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 전했고,

한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는 당정 갈등이 부각되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이 대표는 선고를 앞두고 민생 주도권을 쥐고 싶은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지난 1차 회담에서 사실상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가운데, 두 대표가 2차 회담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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