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새 '대북제재 감시기구'에 "대가 치를 것"…파병에는 '침묵'
입력 2024-10-20 19:30  | 수정 2024-10-20 19:39
【 앵커멘트 】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참가하는 새로운 대북제재 감시기구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한미일 등 11개 국가가 새로운 대북제재 감시기구인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을 출범했습니다.

해당 기구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임기가 끝난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을 대신해, 앞으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상황들을 조사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홍균 / 외교부 1차관(지난 16일)
- "핵미사일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적인무기거래 등 여러 분야에서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활동이 지속…."

새로운 대북제재 감시기구의 등장에 북한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담화문을 통해 "대북제재 기구의 존재 명분과 목적은 철저히 불법적이고 비합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상습적인 불량행위에 엄중한 우려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가담한 나라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의 범죄행위이며, 미국이 응당 책임을 질 것"이라는 등 '미국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큰 틀에서는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반발이지만 구체적으로는 대북 제재의 부당성 그리고 무인기 사건의 미국 책임을 부각시키면서…."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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