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KIA와 삼성 "5차전에서 끝낸다"
입력 2024-10-20 15:32  | 수정 2024-10-20 15:32
사진=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 나서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서로 '5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범호 KIA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 김도영·양현종(이상 KIA), 강민호·김영웅(이상 삼성)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KIA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KIA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끝났던 1993년 한국시리즈 이후 무려 31년 만입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명은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다함께 손가락 5개를 내밀었습니다.


감독 부임 첫해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이범호 감독은 "정규리그를 멋있게 잘 치렀다"며 "삼성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잘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통의 라이벌끼리 제일 큰 무대에서 만났으니 명승부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1위인 KIA는 워낙 전력이 탄탄한 팀"이라면서도 "어느 팀이나 틈이 있으니 그 빈틈을 파고들고 플레이오프에서 얻은 충만한 기로 KIA를 잡아보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KIA가 우리보다 위에 있다고 평가하지만, 이번에도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데뷔 3년 차에 KIA와 한국 야구의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한 김도영은 "부상 없이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으니 젊은 패기로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우승까지 달려가도록,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투수' 양현종은 "1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해 체력적, 정신적으로 다시 새롭게 할 계기가 됐다"며 "반드시 100% 컨디션으로 1차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2004년 데뷔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강민호는 "우리의 시작은 안 좋았지만, 잘 뭉쳐서 여기까지 왔다"며 "우리는 잃을 게 없으니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도영과 입단 동기인 삼성의 김영웅은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내가 도영이보다 더 잘해보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