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공중보행로 철회된 잠수교, '옆으로' 확장한다
입력 2024-10-18 19:02  | 수정 2024-10-18 19:56
【 앵커멘트 】
지난 5월 서울시가 잠수교 위에 분홍색 공중보행로를 만들겠다고 하자, 이 구조물이 강물 흐름을 방해한다는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죠.
결국 서울시가 이 계획을 최종 철회하고 기존 잠수교의 일부 구간을 옆으로 확장해 보행로와 문화공간을 만들기로 확정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공모를 통해 잠수교의 새 디자인으로 선정됐던 분홍색 공중 보행로입니다.

발표 뒤 강물의 흐름을 방해해 홍수 피해를 키운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리의 계획홍수위인 16.1m 아래에는 시설물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건설기술진흥법 하천설계기준을 위반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시설물이 계획홍수위(16.1m) 하단부로 자꾸 들어오면 제방이나 이런 걸 또 쌓아야 하는 상황이…. 단순히 시설 하나 설치하는 게 아니에요."

결국 서울시는 공중 보행로를 아예 설치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습니다.


잠수교를 오는 2026년 보행자 전용 다리로 변신시키는 계획은 그대로지만, 새 보행로 디자인은 처음부터 다시 짜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기존 잠수교 일부 구간에 옆으로 구조물을 붙여 보행로와 문화예술 공간을 만드는 안을 확정했습니다.

높이는 잠수교 기존 난간을 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데크나 보행로를 추가로 설치한다 하더라도 제가 지금 걷고 있는 이 높이에 그대로 만든다는 얘깁니다."

새 잠수교의 모습은 지난 5월 선정된 디자인과 크게 달라지지만, 서울시는 당시 공모전 수상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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