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분실 교통카드 빼돌려 잔액 800만 원 '꿀꺽'…경찰 직원 검찰 송치
입력 2024-10-18 19:00  | 수정 2024-10-18 19:54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경찰서 행정직원이 유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 500여 장의 잔액 수백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수사 중에 확보한 압수물을 횡령한 사건까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의 부실한 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한통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충전한 교통카드를 분실했는데, 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휴대전화 앱에서 발견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출금 기록을 추적한 끝에 서울 동작경찰서 소속 행정관 50대 여성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유실물 관리 업무를 맡아온 A 씨가 교통카드 잔액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매뉴얼대로는 이제 (분실 카드를) 교통공사에 보내죠…그걸 보관하고 있다가 그 기간 넘으면 이렇게 국고 귀속시키는 거로 알고 있어요."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교통카드를 ATM에 대면 이렇게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A 씨는 비밀번호 없이 인출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취재결과 A 씨는 수년 동안 유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 5백여 장에서 8백여만 원을 빼네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7월 A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올해 1월에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유실물을 관리하던 행정관이 3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경찰서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했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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