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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가 지켜본다, 시정명령 거부"…더 커진 문체부-체육회 갈등
입력 2024-10-17 19:00  | 수정 2024-10-17 20:03
【 앵커멘트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최근 상황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육회에 대한 문체부의 각종 조사 등이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정치적 간섭 배제와 자율성을 강조한 '올림픽헌장'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얘기인데요.
신영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체전 폐회를 앞두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각 회원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대한체육회를 향한 문체부의 압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IOC에서도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해서 좀 의구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문체부의 지시는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정치적 간섭 배제와 자율성을 강조한 '올림픽헌장'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또, "대한체육회가 선임한 스포츠공정위원이 이 회장의 연임을 심사하는 것은 셀프 심의"라며 문체부가 내린 시정 명령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이미 절차가 진행돼서 21일부턴 발표가 나갑니다. 문제가 있어서 바꾼다면 제도 개선을 통해서 다음번엔 가능하지만 지금은 이미 불가능하다."

스포츠공정위원 구성과 관련해 지난해 문체부가 문제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온 데다, 이미 공정위 구성 절차가 시작돼 현실적으로 지금은 바꿀 수 없단 주장입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 여부와 맞물려 스포츠공정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

문체부는 이기흥 회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반박했습니다.

이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우회적으로 3연임 도전 의사까지 드러낸 만큼, 문체부와 체육회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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