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70억 때문에?…구로구청장 "몸이 안 좋아서 그만둔 것"
입력 2024-10-17 16:29  | 수정 2024-10-17 17:35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몸이 안 좋아서 그만둔 것"이라고 답변하고 있다
구청장 자리 대신 170억 원을 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몸이 안 좋아서 그만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은 어제(16일) MBN에 "우선 난 몸이 안 좋아서 그만둔 거니까. 건강 상태도 안 좋고 그래서"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부로 문 구청장은 기자회견 없이 "구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짧은 사퇴문을 냈는데, 사퇴 이유를 묻는 취재진을 만나 '건강 문제'라고 언급한 겁니다.

지난 2022년 민선 8기 구청장에 취임한 지 2년 만의 사퇴입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구청장이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 취미활동이냐"고 강하게 비판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런 사람이 공천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런 공적 마인드 부재가 참담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부구청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구로구의 구청장 자리는 내년 4월 2일 보궐 선거를 통해 채워질 예정입니다. 구로구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3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문 구청장이 보유한 4만 8,000만 주 상당, 170억 원 어치의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공직자 업무와 상충한다고 판단, 해당 주식을 백지신탁하라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문 구청장은 이에 불복했고, 행정 소송을 이어왔지만 1심과 2심 모두 패소하자 지난 15일 사임 통지서를 제출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