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불법 촬영' 황의조 4년 구형…"혐의 모두 인정"
입력 2024-10-17 08:14  | 수정 2024-10-17 09:34
【 앵커멘트 】
검찰이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전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혐의를 모두 인정한 황 씨는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첫 재판을 받기 위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황의조 선수.

황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황의조 / 전 축구 국가대표
- "불법 성관계 촬영이랑 영상통화 녹화 혐의 다 인정하시나요?"
= "…."

황 씨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황 씨는 그동안 범행을 부인했는데, 첫 공판에서 돌연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바로 검찰의 구형까지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피해자의 상처와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고 영상이 유포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황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황 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황 씨는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겠다며 선고기일을 최대한 미뤄달라고 요청했는데, 피해자 측은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의 /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 "피해자 하나도 괜찮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자백, 반성이 자백 맞나요? 반성 맞습니까?"

황 씨가 축구 선수로 다시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오는 12월 18일 1심 선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양문혁·심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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