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옷가게 간판 걸고 13억대 불법 담배 생산…중국인 여성 8명 검거
입력 2024-10-17 08:14  | 수정 2024-10-17 09:32
【 앵커멘트 】
서울 도심에 불법 담배공장을 운영해 온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초등학교 바로 앞에 공장을 만든 뒤 속옷 재단 가게 간판을 내걸고 위장 영업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사무실 안으로 들이닥치자 여성들이 우왕좌왕 움직입니다.

(현장음)
- "앉아, 앉아. 신분증 다 빼."

사무실 안에는 봉지에 쌓인 연초 잎과 담배 제조기가 놓여 있고 밖으로 이어지는 컨베이어벨트도 보입니다.

(현장음)
- "(사무실이) 더욱 커 더욱 커. 여기는 또 다른 물건이야."

중국 국적 여성들이 모여 불법으로 담배를 만들던 공장을 경찰이 급습한 겁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건물 두 곳 지하 1층에 공장을 차려 놓고 1년 넘게 작업을 이어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곳에서 만든 불법 담배는 무려 54만여 갑으로 13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매일 출근했어요. 일요일만 빼고. 정상적으로 직장인처럼 생활을 했다고."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피의자들은 초등학교에서 불과 1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건물에서 다른 가게로 위장해 불법 담배를 만드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검거된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였는데 경찰은 작업반장인 40대 여성 A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윗선 추적에 나서는 한편 불법 담배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갔을 수 있으니 절대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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