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시대 미디어 플랫폼 혁신 방안은?…전문가 세미나 열려
입력 2024-10-16 17:02  | 수정 2024-10-16 17:38

AI시대 언론과 방송 등 국내 미디어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은 오늘(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시대 미디어플랫폼(언론, 방송, 인터넷) 간의 창조적 콘텐츠 선순환 생태계 조성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기술 발전 등으로 미디어 업계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미디어 영역별 역할과 기능을 재검토하고 선순환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구종상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AI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한 변화에 발맞추어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한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양창규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교수는 미디어 플랫폼의 독과점을 지적했습니다. 양 교수는 "유튜브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는 만큼만 제재를 할 것"이라며 "네이버 뉴스도 유튜브와 유사하며, 독과점 플랫폼이라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디어 플랫폼이 '혐오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내 매체이용 행태가 디지털로 넘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글로벌 매체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매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노 소장은 "티빙과 같이 영향력있는 자국 매체를 갖고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다"며 "타이밍을 놓치면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글로벌 OTT에 잠식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국내 OTT를 진흥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강화해 국민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의 구분을 통해 레거시 방송 미디어의 생존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김우석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은 "AI 혁명의 가장 큰 여파는 가짜뉴스"라며 AI 기본법을 비롯해 AI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 가짜뉴스를 제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선이 명지대학교 겸임교수는 "포털의 수익 구조상 선정적인 콘텐츠일수록 돈이 된다"며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민의식을 키울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일호 기자 jo1h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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