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 자살예방 종합 대책 논의
여야가 한 뜻을 모아 출범한 제3기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제7회 국회자살예방포럼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종합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오늘(1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자살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제로 고옌리 싱가포르 국립정신건강연구소 교수와 캐롤린 문 영국 National Health Service 노스 런던 정신건강 보건국 포렌식 법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의 이윤호 안실련 사무처장이 발표했습니다.
고옌리 교수는 싱가포르의 자살과 정신건강 정책 '자살 제로 싱가포르'를 주요 내용으로 '정신적 회복력과 위기지원 정책', '국가 정신건강 및 웰빙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고옌리 교수는 "효과적인 정신건강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롤린 문 교수는 "정신 응급환자들을 위한 영국의 예산(1억5천만 파운드)과 지역사회 정신건강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윤호 사무처장은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국의 설치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선진국 수준의 예산확보를 위한 '자살예방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자살예방포럼 김교흥 공동대표는 "자살사망자 수가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8.3%(1,072명) 증가했다"며 "자살문제는 곧 사회구조적 문제이고,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점식 공동대표는 "자살사망자의 대부분이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내지만, 주변인이 그 신호를 인식하는 비율은 22.7%에 그친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자살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높이고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때 안타까운 자살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3기 국회자살예방포럼은 매일 3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나서 우리의 소중한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2024년 9월 2일 창립, 현재 여야 국회의원 24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살예방 정책 세미나와 국제세미나, 입법 및 예산확보, 제도개선 활동, 국회자살예방대상 시상식 개최, 지방자치단체 자살예방 실태 조사 등을 안실련,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공동으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 안병수 기자 / ahn.byung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