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진압 성공"…계층 간 갈등으로 불씨 여전
입력 2010-05-19 18:43  | 수정 2010-05-19 20:44
【 앵커멘트 】
태국 정부는 이번 시위대 진압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를 촉발한 뿌리깊은 계층 간의 갈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정부는 성공을 공표했습니다.

▶ 인터뷰 : 와따나야곤 / 태국 정부 대변인
- "태국 정부는 방콕 시내를 확보하는 진압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오늘의 진압 작전은 모든 방콕 거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최근의 시위 사태는 대법원이 지난 2월 말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재산 14억 달러를몰수하라고 판결하고 나서 촉발됐습니다.

특히 강제 해산이 이뤄진 북동부 지역은 친탁신 성향이 가장 강한 곳입니다.


이곳의 농촌 주민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다시 시위가 불길처럼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행방이 묘연한 탁신 전 총리는 군부에 분노한 국민이 게릴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빈민층과 농촌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레드셔츠'와 지배 엘리트 계층의 지지세력인 '옐로셔츠'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은 태국 사회가 해소해야 할 최대 과제입니다.

태국에서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으며 수십 년 동안 고비 때 마다 중심추 역할을 해온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노쇠화도 부담입니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해 9월부터 건강 악화로 장기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태국이 입은 경제적 손실은 약 8조 원.

이보다 계층 간 갈등을 없애는 것이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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