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자들 속여 630억 가로챈 미모의 여성…정체 알고 보니?
입력 2024-10-16 07:58  | 수정 2024-10-16 07:59
사진 = SCMP 보도화면 캡처
싱가포르·홍콩서 딥페이크 기술 이용해 로맨스캠 사기 벌인 일당 체포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남성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홍콩 범죄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각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홍콩 일대에서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여성 얼굴을 이용해 남성들을 속여 약 3억6,000만 홍콩달러(약 630억5,000만 원)을 가로챈 범죄조직원 27명이 붙잡혔습니다.

이 범죄조직은 전형적인 온라인 로맨스캠 사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성격·학력·직업 등 여러 면에서 완벽한 여성을 만든 뒤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았고, 피해자와 연인 관계가 되면 결혼을 얘기하면서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조작된 수익 거래 기록을 보여주며 이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영상 통화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사기 조직의 첨단 딥페이크 기술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홍콩,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출신 남성이었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 사기 조직은 지난해 10월부터 활동해 왔다"면서 "SNS에서 피해자에 처음 연락한 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매력적인 여성으로 사진을 바꾸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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