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리오빠, 용서해 주세요"...명태균, 김 여사와 나눈 카톡 공개
입력 2024-10-15 19:02  | 수정 2024-10-15 19:13
【 앵커멘트 】
명태균 씨,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여당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데요.
허풍이다, 사실무근이다 등등 여러 추측이 제기됐는데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카톡 메시지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실제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명 씨의 폭로, 근거가 있는 걸까요.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카톡 대화 내용을 최돈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이른바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내용이라며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명 씨가 보낸 메시지에 대해 김 여사가 무슨 의미냐며 묻자 명 씨는 "준석이를 만나면 답이 나온다"고 답합니다.


명 씨가 언급한 '준석이'는 이준석 의원으로 추정되는데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

본인 대화창엔 노란색 창이 뜨는 카톡 특성을 고려할 때 명 씨는 대화가 아닌 사진 캡처나 기사 링크 등을 보냈을 걸로 보입니다.

이어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며 오빠의 잘못을 명 씨에게 사과합니다.

또 식견이 탁월하고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분이라며 명 씨를 추켜세우기도 합니다.

명 씨는 카톡 메시지 공개 배경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 때문에 보수가 망한다고도 했는데 이같은 폭로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염두한 걸로 보입니다.

공개 직후 김 최고위원은 오히려 명 씨가 전화를 걸어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명 씨의 폭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앞서 제기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관련해 명 씨는 홍준표 대구시장 캠프를 지목한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 공무원과 관련 있는 걸로 확인했지만 자발적 행동으로 당시 캠프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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