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위대 지도부 투항…시위 중단 선언
입력 2010-05-19 16:59  | 수정 2010-05-19 17:58
【 앵커멘트 】
태국 시위대의 지도부가 시위 중단을 선포하고 정부에 투항했습니다.
태국군도 시위 진압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권열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1 】
이번 진압 작전, 결국 유혈 참사로까지 이어졌는데 시위대 지도부가 시위 중단 의사를 밝혔죠?

【 기자 】
네. 시위대 지도부가 항복 의사를 밝히면서 시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시위대 지도자들은 "더이상 피해가 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항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위 현장에 끝까지 남아있던 7명의 시위대 지도부는 경찰에 자수했고, 현장을 탈출했던 일부 지도자들은 이미 경찰에 출두해 구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태국군도 진압 작전을 일단 멈추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진압 과정에서 이탈리아 기자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두 달 동안 이어진 시위는 이렇게 일단락됐지만, 태국 정국의 안정을 기대하기는 이릅니다.

지도부의 투항 선언에 시위대 참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진압에 항의하는 추가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외에 망명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군부의 탄압에 분노한 국민이 게릴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성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질문2 】
진압군과 시위대의 충돌도 격렬했는데, 전쟁터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고요?

【 기자 】
거의 시가전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무장한 군인들과 장갑차가 라차프라송 거리 인근에 밀집했는데요.

장갑차가 바리케이드로 진입하기 시작하자, 군인들도 총을 들고 뒤따랐습니다.

또 살수차로 계속해서 물대포를 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진압작전이 시작되자 바리케이드 주변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라차프라송 거리 곳곳에서는 화염이 치솟고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기도 했습니다.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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