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성폭행 미제 사건 공범 잡혔다…여고 행정공무원 체포

지난해 먼저 잡힌 범인으로부터 공범 관련 진술 받아내

경기도의 한 여고 교육 행정직 공무원이 7년 전 인천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의 공범으로 특정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특수준강간 혐의로 교육행정직 공무원인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어제(14일) 밝혔습니다.

A 씨는 2017년 9월 인천의 한 축제장 옆 천막에서 공범 B 씨와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경찰이 범인을 잡지 못했으나, 지난해 B 씨가 경기도 과천에서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질러 붙잡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7년 전 범행도 드러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B 씨의 유전자(DNA)를 확인한 결과 인천 성폭행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확보한 DNA와 일치한다는 소견을 보낸 겁니다.

경찰은 B 씨로부터 "A 씨와 함께 성폭행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뒤 A 씨를 학교 행정실에서 검거했습니다.

B 씨는 앞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