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간격 가까워 다른 수험생 답안 보였다는 주장도 제기
지난 12일 치러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논술시험의 유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를 미리 배부한 실수 외에도 대학 측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자연계열 논술전형 수험표와 안내문과 답안지 일부가 찍힌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촬영 장소는 '서울특별시 신촌동', 촬영 시점은 오후 시험이 시작되기 약 1시간 전으로 추정되는 '토요일 12시 59분'입니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데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글도 함께 작성했습니다.
뒤 이어 인문계열 논술전형의 연습 답안을 찍은 인증 사진도 새롭게 올라왔습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학교 측은 시험지 배부 전 휴대전화 이용을 제한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수험생들은 해명을 믿지 못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시험 시작 전 온라인에 문제가 공유돼 챗GPT로 이를 풀어 인증한 사람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심지어 일부 고사실에서는 좌석 간 간격이 1~2m 정도로 가까워서 주변 학생들의 답안이 보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칠판에서부터 멀어질수록 점점 높아지는 강의실이라 앞자리 책상이 꽤 잘 보였다는 겁니다.
현재 대학 측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수백 건의 항의 전화와 메일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로 재시험 요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재시험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입시 업계의 분석입니다.
이번 사태를 접한 누리꾼들은 "준비 잘한 학생들이 불쌍하다", "당연히 재시험 봐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