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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앞둔 홍명보 "선수단에 자신감 생겨…선제골 중요"
입력 2024-10-14 16:49  | 수정 2024-10-14 17:17
이라크전 앞둔 한국 대표팀/사진=연합뉴스
홍명보호, 내일 오후 8시 용인서 이라크와의 북중미 WC 예선전
현재 B조 1위...내일 3연승 거두면 '선두 독주 체제'


"선수단에 자신감이 좀 생겼습니다. 이라크전은 어느 시점에 득점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하루 앞둔 오늘(14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약체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항한 홍명보호는 오만 원정(3-1), 그리고 최대 고비로 여겨진 요르단과의 원정(2-0) 경기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여전하지만, 잦아들 낌새가 보이기 시작한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B조 1위인 홍명보호가 3연승을 거둔다면 선두 독주 체제를 만들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쾌승으로 '붉은악마'를 기쁘게 한다면, 홍명보호를 향해 지금껏 분 '역풍'이 '순풍'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을 마치고 전체적으로 선수단에 자신감이 좀 생겼다. 9월보다는 여러모로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홍명보 감독/사진=연합뉴스


이라크는 아시아 톱 레벨의 스트라이커인 아이만 후세인을 앞세운 공격만큼이나 탄탄한 수비도 좋은 팀입니다.

홍 감독은 이른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느 시점에 득점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꾸준하게 해온 대로, 공격을 조직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연습하고 있다. 다만, 파이널 서드(상대 위험지역)에 가서 어떻게 득점할지는 오늘 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의 주 무기인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인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도 요르단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상황입니다.

홍 감독은 "황희찬도, 엄지성도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의 대체 자원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홍명보호와 이라크의 맞대결은 내일(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합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입니다.

-- 이라크전을 앞둔 소감은.

▲ 이라크전은 반드시 3점을 따내야 하는 경기이고, 중요한 경기이고, 이라크는 강한 상대다.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전체적으로 선수단에 자신감이 좀 생겼다. 9월보다는 여러모로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 경기가 아직 남아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하겠다.

-- 이라크에는 아이만 후세인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다. 어떻게 막을 것인가.

▲ (후세인이)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득점력도 좋다고 느낀다. 그를 상대로 몇 번 경기를 치러 본 선수들이 있지만, 그런 선수가 있다는 게 위협적인 건 사실이다. 일차적으로, 후세인에게 가는 공을 적절하게 제어하겠다. 만약 후세인에게 공이 가면 어떤 식으로 커버할 것인지도 잘 준비해야겠다.

이라크전 앞둔 한국 대표팀/사진=연합뉴스


-- 용인 미르스타디움에 처음 왔는데, 잔디 상태나 인프라는 어떤가.

▲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에게 잔디가 경기력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든다. 몇 군데(여러 경기장을) 우리가 가 봤지만, (미르스타디움이라는) 선택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유럽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이 뛰던 잔디하고는 다르다. 빨리 적응하도록 하겠다. 경기에 지장은 없을 것이다.

--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장점을 어떻게 살리면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 배준호는 아직 성장하는 선수이지만, 그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걸 느끼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그렇다. 좀 더 안쪽에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면서, 또 잘하는 선수다. 우리 선수들한테 잘 맞는 옷을 입히는 게 내 역할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없다 보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밀착마크 당했다.

▲ 이강인은 요르단전뿐 아니라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상대의 마크가 두 명 이상 붙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기량에 대한 걱정보다는 선수들의 역할이나 이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라크전 앞둔 한국 대표팀/사진=연합뉴스


-- 내일 어떻게든 승리하겠다고 하셨는데, 승리를 위해 어떤 변화를 줄 생각인가.

▲ 어느 시점에 득점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르단전에서 팀플레이, 볼을 소유했을 때와 소유하지 않았을 때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다만, 내일은 다른 상대다. 움직임이 좋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그게 어떤 시점에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 이라크가 공격도 좋지만, 수비도 탄탄해서 공격 조합으로, 조직력으로 득점을 노리는 거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세트 플레이를 좀 집중적으로 훈련하신다거나 혹은 롱패스를 좀 이용하신다거나 그런 해법을 좀 찾았는지 궁금하다.

▲ (기자님이) 다 가르쳐줬네. 하하. 황희찬도, 엄지성도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의 대체 자원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해온 대로, 공격을 조직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연습하고 있다. 다만, 파이널 서드(상대 위험지역)에 가서 어떻게 득점할지는 오늘 더 훈련하겠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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